『좋은 분들이 모여 준비해온 것만도 하느님의 은총이자 선물입니다』
9월 15∼21일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라쉬국제연맹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게이코 시마다(53.오른쪽)씨와 레오 잘레(58)씨는 장애인은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주체임을 강조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며 진복팔단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라쉬(L'Arche)공동체의 한국 설립을 모색하고 있는 「라쉬의 친구들」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무엇보다 장애인을 향한 인식의 전환을 역설한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작은 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이들이 서로 가진 바를 나누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게 라쉬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라쉬는 최대 6∼8명의 정신지체장애인이 그 수만큼의 협조자들과 한 집에 살며 작은 가족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동체의 중심이 협조자가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한국에 라쉬공동체가 생기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진정으로 삶을 나누고 싶어하는 이들을 모으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은 받기만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떨쳐버리는 정화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게이코씨는 『같이 산다는 것은 공간적 개념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며 『머리가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깨닫는 삶이 라쉬의 삶』이라고 말한다.
※문의=「라쉬의 친구들」 016-295-8279, www.Larch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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