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사형수조차 한 형제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못할 때 하느님 나라에 다가서기는 힘들 것입니다』
9월 5∼12일 아일랜드 메이누스 성 패트릭 신학교에서 열린 국제가톨릭교정사목위원회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돌아온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석 신부는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재소자들을 대하는 사회인식에 일침을 놓았다.
전세계 54개국으로부터 15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를 통해 접한 선진국의 교정 현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김신부는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내는 선진교회와 사회의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재소자를 비롯해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을 향해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모습은 한국교회가 본받아야 할 부분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신부는 『주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새로운 결단을 할 것을 촉구하고 계시다』며 『그 결단은 참다운 목자이신 예수를 바라보며 가장 소외되어 있는 이들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신부는 이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일이 소외되어 있는 이들 가운데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복음화하는 일」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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