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수가 공생활 기간 동안 행한 기적사화 등을 모티브로 표현한 작품과 전례용품 등이 선보인다. 출품작은 14처와 성수대 등을 비롯해 「오병이어」와 「산상설교」를 주제로 한 벽화, 어머니상, 예수상 등 총 15점.
이번 전시를 위해서 140×100cm 크기의 소규모 제대도 제작해 전례용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은 성모 형상에 종 모양을 접목한 성수대는 특이한 형태와 함께 다양한 농도의 푸른빛이 독특한 색감을 뽐낸다. 고통의 상징인 가시관과 환한 미소가 대조적인 입상 「모든 이들과 함께 따스한 느낌으로」와 가시관의 가시와 물고기의 가시가 복합적으로 얽혀 형상화된 화병 등도 눈길을 끈다.

▲ 도예작품 「모든 이들과 함께 따스한 느낌으로」

▲ 「성수대」.
그동안 생활도자기 작업을 전문적으로 해온 최씨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다. 전시되는 널찍한 수반 등은 티테이블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화병과 촛대 작은 성수대 등 가정 내 비치할 성물도 다수 선보인다.
서울여대 공예학과를 졸업, 수원가톨릭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인 최계진씨는 『성물을 만들면서 도예에 더 깊은 매력을 느낀다』며 『많은 이들이 도자기 성물들을 생활 안에서 더욱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접하고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