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학대 피해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음에도 피해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장소가 전무, 이들을 위한 전용 쉼터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체적 학대의 경우 심각할 경우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머물 곳이 없기 때문에 노인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밝히고 『노인학대 위기개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용쉼터가 조속히 마련되어져야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정부 교회를 포함한 민간단체의 인적 및 물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내폭력 피해자와 아동학대 피해자를 위한 쉼터 혹은 그룹 홈은 운영되어지고 있으나 노인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지원은 전무한 상태며 신고센터도 2001년 3월 까리따스수녀회의 주도로 시작돼 학대신고 핫라인(1588-9222)을 설치, 전국 11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학대 상담센터」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까리따스수녀회가 운영하는 「까리따스 노인학대 상담센터」 현황을 살펴볼 때 2001년 511건이었던 노인학대 상담수가 2002년에는 723건으로 200여건이나 증가하는 등 노인학대 문제가 양적으로도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자녀로부터 격리시켜야 할 만큼 심각한 학대 경우에도 피신할 장소가 없다는 것. 이들은 경제적 문제로 또한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유.무료 양로원 입소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담센터 한 관계자는 『노인학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문제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적극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봉사할 수 있는 교회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사회복지 자원들을 활용한 지역사회 네트웍 구축을 위해서도 적극적 관심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도 노인학대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 아직까지 대책이나 연계 협조가 미미한 현실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까리따스 노인학대 상담센터 유플로라수녀는 『노인학대에 대한 교회적 차원의 관심과 자원을 통한 원조가 이어진다면 그 효과성은 지대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노인학대 피해자 쉼터 마련 등 복지적 측면의 대안과 함께 보다 근원적으로 노인학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법 제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