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명례방협동조합(이사장=김기종 요셉)은 9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전진상 교육관과 계성여고 운동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빈민사목 선교본당 신자들과 협동조합원 200여명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로 자리매김 해 온 조합 1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빈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살아 있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전진상교육관에서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10주년 기념세미나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조합원 체육대회 「함께 하는 한마당 잔치」와 빈민사목 사제단 공동집전 「기념미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명례방 협동조합의 모습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이호씨(한국도시연구소 주민운동실장)는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 특히 생산자 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중요한 목적으로 삼아온 조합은 두 가지 어느 것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10주년을 맞이하며 조합은 자신들의 존재목적을 분명히 하고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우선적인 초점을 맞춰 향후 발전방향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례방 협동조합 10년과 새 계획」 주제로 발표한 한효(명례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씨는 『교회의 틀 안에서 활동하는 만큼 선교본당, 평화의 집, 명례방 스카우트 지역대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산공동체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례방협동조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의 정신에 따라 지난 93년 9월 수도단체, 빈민사목 후원회원 등이 출자금을 모아 창립됐다. 당시 조합원 75명과 자본금 3500만원으로 시작해, 10년이 지난 현재 조합원 480명에 출자자본금 6억5000만원의 조합으로 성장했다. 조합은 조합목적에 함께 하는 단체와의 공동유대를 기초로 출자금 수입과 이익배당, 신용대출, 조합원을 위한 공동체교육, 생산공동체 지원사업, 명례방꿈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명례방협동조합은 조합 10주년 자료집 「나눔과 협동공동체」를 이날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10년사를 간추린 「거슬러 올라가보는 명례방 시간의 계단」, 생산협동체를 소개한 「함께 하는 이웃집」 등이 실려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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