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살 하루평균 7명」 「2019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14%」
현재 우리 사회의 각종 지표들이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어 노인복지를 포함한 노인사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61.69명으로, 전체인구 자살률인 10만명당 27.46명보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살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99년 19.43%, 2000년 19.75%, 2001년 24.59%, 2002년 24.47%에서 올 들어서는 28.94%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노인에 대한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2001년부터 올 6월까지 1만9580명의 노인이 폭력을 당해 매일 22명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노인복지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47%가 하루에 한끼 이상을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F 이후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과 이로 인한 가정 붕괴와 자살 등이 사회문제화하면서 노인문제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된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회와 교회의 보다 근본적인 치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본당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통해 노인사목에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회도 기존 프로그램으로는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노인문제 전문가는 『노인들에게 「역할 찾아주기」가 노인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하고 이 또한 노인문제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 여하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장 주경옥 수녀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시혜적인 차원이 아니라 노인을 교회와 지역문화의 주체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질 때 바람직한 노인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수녀는 『노인교육, 자원봉사의 장 마련 등 고령인구의 활용방안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 회장 최성균 신부는 『노인 문제는 곧 가까운 우리 미래의 문제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노인들이 교회에서 자신의 몫을 확인하고 뚜렷한 사목의 일 주체로 확고히 설 때 미래 교회의 전망도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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