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였던 아들을 어엿한 정상인으로 키워낸 베리 닐 카우프먼 부부의 경험담을 담은 책.
미국 NBC에서 방영되었을 때 전 세계 3억명이 시청한 논픽션이며, 미국에서만 200만권 이상이 팔렸고 280개 대학에서 교재처럼 익히고 있는 책이다. 자폐증 아들을 둔 최영희씨가 옮겼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카우프먼의 아들 라운. 한 살 때부터 그는 몇 시간이고 침묵 중에 응시하고 끝없이 흔들어대며 자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들의 자폐 증세를 감지한 카우프먼 부부는 미 전역의 자폐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다녔으나 의사들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절망적인 대답만 듣는다.
그러나 부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라운만을 위해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에 따라 끊임없는 재활을 시도하며,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 무한한 수용과 나눔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카우프먼은 『라운을 「하느님이 내려주신 특별한 선물」로 바라보기 시작하자 새로운 희열이 가슴에 차오르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마침내 기적처럼 아이의 입이 터진다. 아이큐 30정도였던 아이는 올 A(에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어려움까지 극복하도록 돕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책의 부제로 붙은 「함께 이룬 사랑의 기적」이란 말이 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책은 시종일관 지적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간의 영혼은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베리 닐 카우프먼/최영희 옮김/열린/334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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