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위 25주년을 맞는 10월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전세계 추기경과 동방교회 총주교들, 그리고 각국 주교회의 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01년 주교직을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총회의 후속문을 발표했다.
교황이 이날 서명, 반포한 교황권고 「양떼의 목자」(Pastores Gregis)는 한마디로 『교회는 성인 주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총회는 지난 2001년 10월 「세상의 희망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종인 주교」를 주제로 한달 동안 열려 총 67개항으로 구성된 건의서를 교황에게 제출했고 교황이 이에 대한 응답으로 200쪽 분량의 후속 문헌을 발표한 것이다.
문헌은 전세계의 주교들에게 주교의 직무와 소명을 담은 「사목적 규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규정은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 성인의 말대로 『먼저 여러분이 스스로 거룩해지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오』라는 말로 요약된다.
교황은 『주교의 사목활동을 충만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의 영적 생활』이라며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고 그분의 얼굴을 열렬히 명상하며 착한 목자의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모든 사목의 궁극적인 토대』라고 말했다.
문헌은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을 서문에서 제시하는데 특히 9.11 테러 이후의 국제 사회와 인류의 운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언급하고 있다.
문헌은 이어 7개 장으로 나뉘어 첫 장에서 「주교의 신비와 주교직무」에 대해서 착한 목자로서의 주교상에 대해 강조한다. 문헌은 특히 주교가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항상 다른 주교들, 교황과의 교계적 친교 안에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주교의 영적 생활」에 대해 언급하고 거룩함으로의 초대를 강조하며 제3장은 신앙의 교사로서의 주교를 제시하고 주교는 말씀의 수호자이며 참다운 권위로 말씀에 봉사하는 존재이고 복음의 토착화, 말씀의 선포와 모범에 있어서의 주교의 직무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마지막장인 제7장은 「현대 세계의 도전 앞에 선 주교」라는 제목으로 정의와 평화의 증진해야 할 주교의 소명, 종교간 대화, 시민 사회 경제 생활, 환경 보호, 보건사목 분야의 사목적 배려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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