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를 돕는다는 것은 그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즉 불확실하지만 신뢰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는 관점에서 환자에게 역동적이고 근원적인 힘을 주는 것이다.
이 도움의 관계는 인간 전체에 대한 성찰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하며 따라서 환자가 갖는 삶의 개념 안에서 병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목자와 병원 봉사자를 위한 기본 지침」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도움」에 대해 학문적으로 잘 정리된 개요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픈 이와 임종자 곁에서 신앙은 도움을 주는 활동의 인간화를 위한 지주일 뿐만 아니라, 신앙이 바로 삶이 사라지는 것 같은 그 현장에 베풀어진 삶의 원천임을 깨닫게 한다.
그럼으로써 환자와 임종자를 위해 봉사하는 원목자와 병원 봉사자를 위한 기본 지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서론에 이어 성서에 나타난 환자에 대한 도움의 형태를 살펴보고 도움의 개념부터 환자와 가족, 전문 의료인과 봉사자, 원목자의 자세에 대해 서술하고 방문, 의사소통, 인간 고통의 현실, 영적이고 종교적인 도움과 치유, 죽음의 의미 등 병상에서 성찰할 수 있는 대부분의 주제를 다룬다.
(플라비아 카레타.마시모 페트리니/이동익 옮김/가톨릭대학교 출판부/160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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