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사랑마트에서는 액세서리가 500원, 넥타이가 1000원, 정장구두는 3000원이다. 양복도 한벌에 3000원에서 1만원이면 너끈히 산다. 특히 성물류는 최고 인기 상품으로 항상 매장에 들어오기 바쁘게 팔려나간다.
「웬 횡재냐」하는 표정으로 쇼핑을 하는 이들, 굳이 가격 실랑이가 생길 이유도 전혀 없다. 원체 물건이 다양해 매장을 한바퀴 돌고나면 유용한 생활용품들 한가지씩은 건지기 마련. 구매자들은 싼 가격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어 흐뭇하고 또 물건값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니 물건 사는 기쁨은 두배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쪽 주차장 뒤에 위치한 「명동 사랑마트」는 서울대교구 여성연합회(회장=오덕주 데레사)가 운영하는 재활용품 상설매장이다. 환경보호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의 알뜰함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3월 마련됐다.
15평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500원짜리 어린이용 옷가지에서부터 수만원짜리 주류까지 수백점의 생활잡화가 가득하다. 판매하는 물건은 모두 기증품들이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여분으로 있는 각종 생활잡화를 기증받아 판매하고 있다. 부피가 큰 가구나 전자제품 등은 「팝니다 삽니다」 코너를 활용해 기증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주고 있다.
여성연합회 오덕주 회장은 『더욱 많은 이들이 나눠쓸 수 있는 물건, 특히 성화 성물 등을 다양하게 기증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익금으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선.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증품들은 마트로 연락하면 직접 수거해 간다. 기증자가 직접 가져오거나 택배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개장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1시까지다.
※물품 기증 및 구매 문의=(02)752-4543, 778-7543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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