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서는 청소년 및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매우 체계적이고 현실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교서는 먼저 많은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청소년과 청년이 소수 계층으로 여러 가지 고민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감을 지적했다.
교회의 청소년 및 청년사목은 우선 그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소년과 청년 사목이 부수적 사목에서 중심적 사목으로, 일회성 사목에서 전문적 사목으로 전환되도록 분명한 사목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 규정에는 주일학교 교과 과정, 청소년과 청년의 양성 지침,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본 교회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목자들의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담길 예정이다.
이러한 규정을 바탕으로 교구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사목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적.공간적 기반을 구축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인적 자원 구축은 청소년?청년 사목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청소년과 청년들 스스로 지도력을 개발해야 하며 교회는 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를 바로 읽고 볼 수 있도록 지침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서는 이어 청소년과 청년 사목을 위한 공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을 지적하고 특별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특성화 본당」을 마련하여,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들의 터를 갖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서는 이러한 공간을 단순히 청소년들의 사목 공간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의 공간이며, 친교의 공간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특성화 본당은 우선 교구의 동서남북과 중앙 등 5개 지역에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과 함께 장차 신촌, 대학로 등 대학가 주변에 대학생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건립하는 청소년 시설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청소년, 청년 사목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대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다.
먼저 지구 단위의 사목이 중요하며 현재 교구 중심의 사목이 지구 중심 사목으로 전환될 때 보다 긴밀한 본당 간 협력이 가능하고 소공동체 정신에 입각한 사목 체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본당 관할 내 모든 청소년을 사목 대상으로 포용해야 하며 따라서 본당 관할 지역 내 학교와 청소년, 청년들을 사목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 교서는 영유아,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 및 대학생 등 계층별로 사목의 주안점을 지적했다. 영유아 사목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유치원과 어린이 집의 활성화와 함께 많은(모든) 본당에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 집」의 공간이 교회 안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대학생 사목과 관련해 교서는 근로 청년들에 대한 관계에도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의 근로 청년들에 대한 노력을 격려하면서 아직도 소외됨이 없는지 교회의 정신으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서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는 문화의 시대임에 주목해 청소년, 청년 문화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고 청소년, 청년과의 동반적 관계가 새로운 희망을 던져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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