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 알폰소 로페즈 트루히요 추기경은 최근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임을 지적했다. 트루히요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올바른 도덕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루히요 추기경은 이에 앞서 영국 BBC 방송과 1시간 가량 가진 인터뷰에서 콘돔 사용이 에이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잘못된 인식의 확산으로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트루히요 추기경의 인터뷰 요지이다.
에이즈 확산에 콘돔 사용이 대안이라고 권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소위 「안전한 섹스」라는 주장은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콘돔 사용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매우 근거 있는 의혹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황청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WHO는 질병 퇴치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성과도 많지만 콘돔 사용에 관해서 그들은 좀더 진지한 과학적 연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콘돔 사용을 권장하고 이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콘돔 사용을 피임을 위해 사용할 경우 피임에 실패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정자 세포보다 450배나 작기 때문에 콘돔 사용으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막기 어렵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콘돔 통과율이 15%에서 20%에 달한다. 따라서 콘돔을 「안전한 섹스」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마치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불안을 이해한다. 하지만 교회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 오직 배우자간의 상호 신뢰와 사랑만이 유일한 대비책이며 그것만이 인간 존재에 어울리는 방법이고 책임있는 성이다.
교회는 세계 모든 곳에서 환자들을 위한 의료 시설과 연구 기관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에이즈 때문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기억해야 한다.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이 질병을 정복할 수 있다.
성에 대한 분명한 지침, 사랑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확실하게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는 가정의 가치를 이해하고 의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일부는 이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랑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거룩함, 혼인에 대한 충실, 그리고 올바른 성교육을 요청한다.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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