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성가원 가족들은 지금도 낡은 조립식 건물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나눔을 기다립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한 장애인 공동체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따뜻한 이웃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장평리 654-2에 위치한 수원교구 성가원(지도=박건순 신부, 원장=방경님 수녀.성모영보수녀회)은 20여명의 지체장애인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공동체.
지난 4월부터 복지시설 확대를 위해 기공식을 갖고,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에 들어갔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후원금과 후원회원이 줄어 자금난을 겪고 있다.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곧 공사가 중단될 처지라서, 방수녀를 비롯한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84년 지체장애인 5명이 비닐하우스를 지어 시작한 성가원은 87년 박건순 신부를 중심으로 14명의 장애인과 5명의 직원이 모여 서울 내곡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나, 91년과 92년 연이은 대형 화재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어 94년 현 주소지로 자리를 옮긴 성가원은 60여평의 조립식 건물을 짓고, 그 이듬해부터 성모영보수녀회에서 운영을 맡아 왔다.
문제는 성가원이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에 등록은 되어 있으나, 장애인 복지시설의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보건복지부 미신고 복지시설인 점. 그 동안 성가원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시설을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의 「미신고 복지시설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성가원은 유예기간 3년 안에 장애인 복지시설의 자격조건을 갖춘다는 목표로 새 공동체 마련에 매진해왔다.
자체건물을 구비해 장애인 시설로 인가를 받으면 정부로부터 일정부분 보조를 받아 이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이에 박신부는 그 동안 후원금을 통해 꾸준히 모은 돈에다가 성모영보수녀회의 지원금을 보태 마침내 기공식을 갖고 이제 건립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박건순 신부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귀하고 존엄한 우리 공동체 식구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는 것이 꿈이지만 뜻있는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신축기금 마련에 많은 이들의 사랑과 동참을 호소했다.
※도움주실 분=우체국 102772-01-002918 예금주:(사)영보사회복지회
※문의=(031)333-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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