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고통 속에 있는 병자들과 가정·사회로부터 소외된 청소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Congregazione dei Figli dell Immacolata Con cezione) 창립자 루이지 마리아 몬띠가 11월 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품에 오른다.
「19세기에 가장 큰 교회의 인물들 중에서 인간적, 영적 특별한 표상을 가진 분」, 「아주 특별하고, 암울하고 어려운 시대를 통해 초인간적인 시련을 직면하고 헤쳐나간 인물이었으며, 원죄 없으신 성모님에 대한 아주 특별한 공경으로 모든 시련들을 이겨나간 인물」로 칭송받고 있는 루이지 마리아 몬띠는 소외받는 청소년 교육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가정붕괴 현상을 겪으며 가출 청소년 증가 문제 등 여러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 사회 교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항상 성모님의 아들이기를 원했던 몬띠는 모든 설교와 글들이 성모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흘러 넘칠 만큼 성모님께 의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수도회 이름 역시 그러한 연유로 봉헌됐다. 몬띠는 수도회 창설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올바른 가르침과 병자들에 대한 봉사와 고아, 청소년의 교육을 통해 하느님께 봉사함으로써 자신과 이웃을 성화하는 데 있습니다』
1825년 이탈리아 「보비시오」에서 태어난 루이지 마리아 몬띠는 17살 되던 해부터 『친구 수사들』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도와 교리 공부, 또 주일 성당 활동과 가난한 이들 병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열심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회 창설의 영감을 받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수도회 이름을 「원죄없으신 잉태의 아들들」로 결정한 몬띠는 그들과 함께 병원일을 하며 수도회 기틀을 마련해 나갔고 전 유럽에 콜레라가 번졌을 때는 환자들이 있는 마을로 들어가 그들을 치료하며 하느님 사랑을 증거해 보였다.
또한 몬띠는 당시 도시 집중화와 전쟁 피해자들인 고아들을 모아 전인 교육을 시작, 이들이 새로운 사회와 교회의 반석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1900년 10월 1일 선종한 몬띠는 2001년 4월 가경자로 선포됐었다.
수도회는 현재 총원이 있는 이탈리아를 비롯 알바니아, 폴란드, 캐나다,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한국, 인도, 필리핀, 카메룬, 나이지리아, 콩고, 기네아, 코스타 아보리아에서 약 280명의 수사들이 의사, 간호사, 약사, 화학자, 교육자, 사회복지사 혹은 사제로서 수도회 카리스마를 실천하고 있다.
한편 한국 공동체는 1996년 시작됐으며 주로 병원 사목과 정신 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사목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는 11월 20일에는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마련된 수도원 및 정신지체 장애인 생활 시설 축복식을 갖는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