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 31일, 평화는 『용서를 통해 개인과 민족들의 기억을 정화』하는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황청 역사학위원회 총회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용서를 통해 기억을 정화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평화로운 질서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사건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오염된 기억들이 국가와 종교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교황은 따라서 결코 역사적인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민족과 나라, 종교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객관적인 진리에 대한 열정을 가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기억의 정화는 때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자기 부정을 요구한다고 해도 사회와 국가들이 오래된 분노의 흔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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