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요한.1762∼1836)은 하느님을 알고 난 후 모두가 평등하고 인간답게 사는 하늘나라를 자신의 고유한 삶을 통해 구현한 참 신앙인의 표상이자, 18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학자였다.
최초의 천주교 신자 이벽을 비롯해 윤지충, 이승훈, 황사영, 정약종 등 초기의 순교자들을 친인척으로 둔 다산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되었으나, 배교를 거부하고 두려움 없이 「참형」이라는 육적인 죽음을 받아들여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정조의 총애를 받는 유망한 학자에서 천주교를 접한 죄로 18년간 유배자로 전락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학문적 업적을 쌓은 다산의 75년 일대기를 찬찬히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의 매력은 다산의 삶과 사상을 풍부한 시의 원문과 해설, 예화로 맛볼 수 있다는 점. 특히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다산의 둘째형 약전이 다산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비롯해 다양한 도판이 함께 실려 있다. (박석무/한길사/228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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