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선교수도회 선교사들은 그리스도의 상징인 십자가를 삶의 지표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며, 그런 면에서 선교사의 삶이란 다양한 문화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서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적 문화안에서 모두 하나가 될 때 그 가치가 충만해 질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특히 65개국에서 모인 국제 공동체라는 특징은 다른 언어로부터 모인 사람들이 어울려 한 팀을 이루고, 하느님 왕국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분열된 세상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대 세계에 「일치」의 가능성과 타당성을 드러내는 구체적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9일 창설자 아놀드 얀센 신부와 함께 시성된 말씀의 선교 수도회 첫 선교사 성 요셉 프라이나데메츠 신부는 수도회 선교 영성을 세상과 교회 안에 증거한 대표적 인물로 지칭된다.
1879년 중국에 파견, 29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했던 그는 190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폭적인 믿음과 확고한 소명으로 중국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생전에 한번도 중국을 떠난 일이 없었다. 생의 마지막까지 생활은 물론, 외모까지도 철저한 중국 사람으로 변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그의 온전한 변모는 수도회원들의 영원한 모범이며 과제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 선교사들을 전통 종교와 중국 권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로 오인하던 당시 중국 상황에서 온갖 고난과 박해를 겪으면서도 중국 선교를 포기하지 않았던 프라이나데메츠 신부는 주교 서품 권유를 받고서도 그저 「요셉 신부」로 불리기를 청했다.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저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천번이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자주 선교사로서의 각오를 밝혔던 그는 중국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한 자리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설파할 만큼 철저한 선교사의 삶을 살았고 의화단 난을 당해서도 신자들과 함께 있기위해 자신의 소임지를 떠나지 않았다.
현재를 사는 말씀의 선교수도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사명이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끝나지 않는 영원한 것으로 본다. 삼천년기를 지내면서 보다 더 큰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인류안에서 모든 곳이 자신들의 자리임을 기억하고 있다.
말씀의 선교수도회 한국 진출은 1984년 8월 24일 당시 수원교구 교구장이었던 김남수 주교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인 선교사 양성에 주력하며 본당사목을 통해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익히며 수도자 평신도들을 위한 피정지도 영성 상담 등에 주력했던 수도회는 현재 외국인 노동자 사목 「갈릴래아」 안산 외국인 사목센터와 수원교구 왕림에서 어린이 위탁가정 시설 「성 마르첼리노의 집」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들과의 연대를 통한 사회 정의 평화 분야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13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지부는 두 명의 한국인 선교사를 사제양성 차원에서 미국에 파견했다. 또한 세 명 신학생이 호주에 유학 중이고 서원자 한명은 대만에서 선교실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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