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활동을 통해 우리의 말과 현실에 뿌리를 둔 「우리 학문」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는 이뤄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는 우리의 말글이라야 합니다. 앞으로 구체적 학문분야에서의 각론과 방법론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합니다』
최근 창립 두 돌을 맞은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이기상(루가.56) 회장은 『근대화의 과정과 경험이 부족한 한국은 「한글창제」라는 주체적 학문발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한자를 고집하고 일본식 조어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관행이 결국 「학문의 식민화」를 불러왔다』며 『모든 분야에 있어 우리말로 용어가 만들어진 「자생 학문」을 통해 학문의 대외 종속성을 극복하고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학문을 자기 전공분야와 접목하는 학제간 공동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제간 연구를 위해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추는 것은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고유한 영성과 심성, 기본 가치관을 찾아 나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1년 11월 발족한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은 고려대 조광 교수를 비롯해 철학, 역사학, 사회학, 문학계의 석학들과 예술가, 종교인 등 2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02)959-5242 우리사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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