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신부(마산교구 주교좌 양덕동본당 주임)가 신자재교육을 위해 주일미사 파견전 실시한 「5분교리」를 모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가톨릭신문사/180쪽/6000원)를 펴냈다.
12년 가까이 대구와 부산가톨릭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한 경험과 본당사목자로서의 각종 체험들이 녹녹히 배어있는 이 책은 사도신경의 의미, 미사예식, 전례, 기도, 기본교리 낱말 등 총5부로 구성돼 있다. 특히 미사의 각 부분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통해 미사에 깃든 신앙의 참맛을 느낄수 있게 꾸며져 있다.
『주일미사는 그리스도교인의 삶과 활동을 위한 기초이고 중심입니다. 그래서 주일미사 참례가 모든 신자에게 예외없이 의무로 부과되어 있는 것이죠』
최신부는 책 제목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미사중에 주례 사제와 신자들은 주요 순간마다 계.응의 형식으로 이 말을 하게 된다』며 『이는 주님의 현존이 미사 중에 선포되는 것이며, 그만큼 주님의 현존은 미사성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님의 현존이 미사의 핵심요소라면, 미사 참례의 효과는 주님의 현존을 생생히 깨닫는데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 현존을 자각하고 체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사의 각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최신부는 『이런 의도에서, 능동적인 주일미사 참례를 안내하기 위해 출간한 이 소책자의 제목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쁜 현대 신앙인들의 재교육을 위해 주일미사 때마다 짧은 교리교육 시간을 갖는 본당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 이 책은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도 제격이다. 그래서 이 책의 또다른 이름은 「미사와 함께 하는 5분교리 교재」이다.
『각종 영성운동의 토대는 교리와 성서죠. 냉담자 양산의 방지책도 교리와 성서공부에 달려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미사중에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감동으로 신앙생활이 활력을 받게 됩니다』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신부는 그간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등 각종 신앙서적들을 출간,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의 영적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최신부는 『신자들의 신앙성숙을 돕고자 지속적인 5분교리 교재의 출간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에 교재가 나온다면 아마 책제목이 「또한 사제와 함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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