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에서 아기를 입양한 양부모들의 자조모임인 「참사모」(참사랑모임, 회장=홍승준, 지도=김홍진 신부)는 11월 8∼9일 1박2일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제1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아기사랑과 친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입양가정 가족들과 성가정입양원 관계자 등 90여명이 함께 하며 우리 사회에 올바른 입양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두고 다양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미혼모 태교와 생활나누기」를 주제로 발표한 김수정(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부모는 자녀의 주인이며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자녀에 대한 가치관과 의식부터 바뀌어야 우리 사회의 입양문화가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모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가부장적 사회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려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수녀는 『모든 인간은 돌아갈 본향을 기다리는 입양아 처지』라며 『입양문화가 일상적이고 평범한 우리의 문화로 뿌리내릴 때 생명이 존중되는 세상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정신건강 및 심리상담」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성일 박사는 『입양아 문제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문제시되는 어떤 한 면뿐만 아니라 「생물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역설하고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려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진 신부는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꾸준히 씨앗을 뿌려온 이들의 노력으로 국내입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감을 느낀다』며 『입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입양가족들의 사랑이 사회 전체로 넘쳐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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