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를 복음화하기 위해 교회활동은 더욱 전문화.세분화 되어야 합니다. 특히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평신도들의 역량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원이숙(루치아.68) 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 위원은 효율적이고 활발한 교회활동을 위해 교회가 전문적인 평신도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길 촉구했다. 아울러 원위원은 『평신도 스스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적극 인식하고,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교회 일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화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환경운동가 등으로 활동 중인 원위원은 자발적으로 교회 일에 나선 경우다. 원위원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생명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환경공학 등의 지식을 활용해 모은 자료를 직접 주교회의에 전달했고 이를 계기로 교회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아직도 교회 안에서는 평신도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그 능력을 인정하고 자리를 내어주는 분위기가 부족합니다. 또 객관적이고 냉철한 비판 기능도 낮습니다. 무엇보다 전문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평신도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또 양성.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원위원은 이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여성연합회 등을 통해 「환경 지도자」 양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성신자들을 위한 수준높고 깊이있는 강좌를 다수 펼치고 있다. 그러나 평신도들의 역량을 활용하려는 교회의 의지가 부족하고, 자발적으로 나서길 꺼리는 평신도들의 태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생명환경 등 신앙실천운동의 가장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은 교양문화강좌는 잘 다녀도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일에는 무관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교회 안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 사제 수도자 평신도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고 협조함으로써 발전된 공동체의 기틀을 다져갈 수 있습니다』
원위원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는 「내 탓이오 운동」에 이어 교회와 사회 안에서 「똑바로 운동」을 돕는데 더욱 힘을 더하길 기대한다』며 『거창한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워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일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몇 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원위원은 환경위와 서울 가톨릭 여성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해 생활환경운동 여성단체연합, 「깨끗한 서울가꾸기」 평가위원회 의장 등을 맡아 교회와 사회를 연계한 전국적인 환경교육 및 여성지도자 교육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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