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2부, 3장 -신경 제 9절
신경 제 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성령께 대한 신조(信條)에 이어서 교회를 믿는다는 신조가 나오는데, 신경 해설 총론에서 말한대로, 신경은 성부 성자 성령의 위격에 대한 신앙 고백을 근간으로 하고, 세 위격의 업적을 종속적으로 믿고 고백한다(교리서 190참조). 그래서 교회에 관한 신조도 성령에 관한 신조에 종속되는 신조이다. 즉 하느님을 믿는 것과 같은 차원으로 교회를 믿는 것이 아니다(748~750).
제1단락
‘하느님 계획 안의 교회’
Ⅰ. 교회의 이름과 표상들(751~757)
교회(Ecclesia)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불러모음」에서 유래한다. 그리스어 구약성서에서 하느님 앞에 모인 백성들의 집회라는 뜻으로 사용되던 이말을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구약의 하느님의 백성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자신들을 교회라고 자칭한 것이다. 실제로는 전례를 거행하는 집회와 지역 신자 공동체와 전체 교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교회의 상징들
성서에는 교회를 표상하는 여러 가지 상징들이 있다. 교회는 양의 우리, 신자들은 양떼, 그리스도는 목자이시다. 또 교회는 하느님께서 가꾸시는 전답이고, 하느님께서 계시는 집이고, 그리스도의 순결한 배필이고, 하느님의 가정이고, 우리의 어머니이며, 천상 예루살렘이다.
Ⅱ. 교회의 기원·설립·사명(758~769)
교회는 성부의 인류 구원 계획 안에 시작되고, 창조 때에 예시되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준비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설립 조직되고, 그 사명을 부여받았고, 성령 강림으로 공포되고, 성령께서 그 안에 상주하시면서 지도하시고 지탱하시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영광 중에 완성될 것이다(교회헌장 2항 참조).
Ⅲ. 교회의 신비(770~776)
교회는 역사 안에 있으나 역사를 초월한다. 우리는 오직 신앙의 눈으로만 교회의 가시적 실재와 영적 실재를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결합이 강생의 신비인 것처럼, 교회의 영신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이 합하여 교회의 신비가 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성령을 모시고 있는 신앙과 희망과 사랑의 신비로운 몸이면서 가시적 조직과 활동을 전개하는 신앙인들의 단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신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요소로 합성된 복합체를 이룬다(교회헌장 8항).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사(Sacra mentum)이다. 성사가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볼 수 있는 상징물로써 표현하는 것이라면 교회도 하느님과 인간의 친교와 일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성사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침내 성사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원 도구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이용하여 인간을 구원하신다. 어느시대 어느 장소에서도 유일한 구세주는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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