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항 요한 바오로 2세는 11월 16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 쌓고 있는 보안 장벽이 평화의 새 걸림돌이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장벽 건설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면서 이같은 반대의 뜻을 표시했다.
교황은 『중동 성지는 「벽」이 아니라 「다리」를 필요로 한다』며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의 지도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는 용기를 발휘해 중동 지역에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천명의 순례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렇게 강조하고 최근 이라크와 터키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테러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어조로 이처럼 국제 사회에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면서 『마음의 화해가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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