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가 북방선교의 일환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심양교구 영구본당 빠이첸 공소 건립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3600여평의 땅을 불하받은 후 마산교구의 지원으로 지난 7월에 기공, 올해 내 완공예정이던 공소는 기금부족으로 지붕과 내장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땅을 불하받는 과정에서 철거민들의 보상 요구와 토목공사비 증가, 암반으로 된 지층의 기초공사비 증가 등으로 현재 추가로 필요한 기금은 약 1억원 정도. 40주년(2006) 준비와 태풍 「매미」 등으로 인해 자금의 여력이 없는 마산교구로선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빠이첸 지역의 공소 건립은 해외선교사인 권상순(바울라)씨의 주선으로 추진 된 것. 조선족 출신인 권씨는 93년 마산교구에서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후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빠이첸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공소건립의 필요성을 당시 마산교구장이던 박정일 주교에게 알려왔다.
이에 마산교구는 2001년 12월 답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정황을 파악했고, 이어서 요녕성 교구장인 김페헌 주교가 박정일 주교에게 성금 요청의 공문을 보내왔다. 마산교구는 이에 화답, 「정성껏 도와주겠다」는 박정일 주교의 명의의 답신을 발송한 후 모금에 들어가 한화 1억원을 전달했다.
한편 인구가 10만명 정도였던 빠이첸지역은 현재 상주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신흥 항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부동항으로서 중국 정부가 주력 물류 항구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한인 사업가들이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등 한국과도 점차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마산교구 해외선교 후원회 지도 이한기 신부는 『작은 교구인 마산교구가 「북방선교」의 사명 중 일부라도 수행하려 애쓰고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며 『많은 독지가들의 의미있는 나눔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5년이 넘게 남미 에콰도르에 선교사를 파견하며 해외선교에 남다른 공헌을 해 온 마산교구. 21세기를 맞아 교구 선교의 지평을 넓히고자 2001년부터 가까운 이웃 중국과 한겨레인 북한 선교를 지향하며 「에콰도르 선교 후원회」를 「해외선교후원회」로 개칭한 마산교구가 그 첫 사업으로 펼치는 중국 공소 건립이 원활히 완수되길 기대한다.
※도울주실 분=외환은행 074-13-08435-5, 농협 832-12-031811 예금주 이한기
문의=(055)759-0295, 016-9280-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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