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2부, 3장
제2단락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성령의 궁전”
Ⅰ.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781~786)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 백성으로 선택하셨음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피로 사람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시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을 일으키셨다.
하느님 백성의 특성(781~782)
이 백성은 모든 사람들 중에서 하느님께서 성령안에 선택하신 민족, 왕의 사제, 거룩한 겨레이다(1베드 2, 9). 이 백성은 혈연으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세례로 형성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우두머리로 모시고 성령께서 계시는 성전이 되고, 하느님의 자녀라는 품위와 자유를 지닌 공통된 신분을 가지고 있다.
이 백성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법으로 삼고 있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만인에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여 지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사명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예언직과 사제직과 왕직에 참여함(783~786)
하느님의 백성은 각자의 위치에서 인간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여 그리스도의 예언직(預言職)에 참여하고, 하느님을 흠숭하고 자신과 세상을 거룩하게 하여 사제직에 참여하고, 세상 만사가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노력하여 그분의 왕직에 참여한다.
Ⅱ.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787~796)
예수님과 교회의 친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애의 전 과정과 수난에 제자들을 참여시키셨고,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 15, 5),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 56) 하셨다.
승천후에는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 안에 항상 계시도록 하시고, 성령께서 성사들 특히 세례와 성체를 통하여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서로 한 몸으로 일치하게 하셨다. 이 일치 안에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신』(골로 1, 18)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구원의 은총을 모든 지체에게 나누어 주신다.
이러한 일치를 사도 바울로는 사람 몸에 비유하여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 하였다(고린토, 에페소, 고로사이서 참조). 그러나 몸과 머리는 생래적(生來的)으로 하나이지만 그리스도와 교회는 인격적으로 구별된다. 이 구별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교회를 그리스도의 배필이라 하고(1고린 6, 15~17), 주님께서는 당신이 신랑이라고 자처하셨다(마르 2, 19).
Ⅲ. 성령의 성전인 교회(797~801)
성령께서는 교회 안에 상주 하시어 은총으로 교회의 영성 생명의 원리가 되시고 모든 성사들의 효력을 보장하시어 교회와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신다. 또 성령께서는 교회의 각 지체들이 맡은 직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은사로써 지도하시고 특히 교회를 사목하는 교도권을 지도하시고 보호하신다. 이렇게 은사도 은총이지만 교회를 성장시키는 직분 수행을 도와주는 은총을 은사(恩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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