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은 온 세상에서 사랑 받으소서』(May the sacred Heart of Jesus be everywhere loved).
1852년 12월 8일 쥴 슈발리에(Jules chevalier 1824~1907)신부에 의해 프랑스 이수둔에서 창설된 예수성심전교수도회는 「성심의 선교사들」이라는 말처럼 세상 안에 하느님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고, 또 사람들 마음 안에 신앙의 응답을 일으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수성심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마침 2004년 창설 150주년을 맞아 세계 각 지역별로 「예수성심의 영성」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인 예수성심전교수도회는 자신들의 영성을 한마디로 「마음의 영성」으로 설명한다.
예수성심에 대한 영성은 유럽에서 15, 6세기부터 시작, 17세기에는 프랑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신학에서도 집중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자연히 이러한 사상적 흐름은 18세기 프랑스의 신학적 풍토로 이어지고 「예수 성심」이라는 영성으로까지 발전했다.
자연히 19세기경 프랑스에서는 「예수 성심」에 대한 일반 신자들의 신심이 깊어지게 되었고 수도회 창설자였던 슈발리에 신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신학생시절을 통해 이 「예수 성심」에 대한 깊은 신심을 가지게 됐다.
슈발리에 신부의 예수성심에 대한 관심은 또한 시대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선교 정신이 투철했던 창설자 쥴 슈발리에 신부는 프랑스대혁명을 거치며 이기주의와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이라는 영적, 사회적 징표(시대악)들을 복음의 빛 안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그러한 악의 문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마음」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마음 안에는 모든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연민인 사랑(측은지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체험하게 되었고 또한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알리고 나누도록 불리움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충만하게 됐다.
예수성심께 대한 슈발리에의 봉헌은 단순한 신심행위가 아니라 예수성심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과 깊은 일치를 이루면서 갈바리아산 십자가의 고통으로부터 그 사랑을 발견하고 또한 사랑 안에서 모든 만물이 하나가 되고 생명과 생명을 주는 그런 사랑이었다.
슈발리에 신부는 그같은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선교 사제단을 만들 계획을 세웠고 1852년 『예수성심은 온 세상에서 사랑 받으소서』 라는 좌우명으로 「예수성심」의 영성을 지닌 선교사 양성의 꿈을 실천해 냈다.
19세기 「마리아의 신심 시대」에 크게 영향을 받은 슈발리에 신부는 한편 「예수성심의 우리 어머니」에 대한 신심을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칭호는 슈발리에 신부가 1855년 이래 오랫동안 묵상하고 생각해온 칭호였는데 여기에는 그리스도 육화 신비 안에서 드러난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들인 예수와의 깊은 사랑과 신뢰, 일치의 관계가 담겨있다.
슈발리에 신부는 예수 성심의 빛 안에서 마리아를 예수성심의 어머니로 보았다. 그는 단순히 성모님을 통해 예수께로 나아가는 신심을 넘어 예수 성심 안에서 드러나는, 헤아일 수 없는 부를 발견하기 위한 보다 헌신적인 신심으로 마리아 신심을 받아들였다. 이것은 그 당시 종교적 무관심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영성 생활을 위한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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