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딩, 중국=외신종합】 중국의 지하교회 소속 수 지민 주교가 6년전 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처음으로 최근 정부 관리의 감시 하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한 중국 관련 단체가 밝혔다.
미국 코네티컷에 본부를 두고 있는 쿵 추기경 재단은 최근 미국 정부와 비정부 기구들, 그리고 중국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소문했으나 수 주교가 어디에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쿵 재단은 수 주교가 바오딩의 바오딩 중앙병원에서 관계자들의 감시하에 안과와 심장 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말했다.
쿵 재단에 따르면 수 주교는 약 20여명의 평상복을 입은 정부 공안 당국 용원들의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수 지민 이라는 이름은 공식적인 병원 기록에 남겨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 주교는 중국 지하교회의 유력한 지도자로서 지난 1994년 1월 미국 의회 의원들의 중국 방문 때 뉴저지 출신의 공화당 의원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난 바 있다. 수 주교는 스미스 의원이 중국을 떠나자 마자 체포돼 9일 동안 연금됐었다.
수 주교는 지금까지 적어도 5차례 체포됐고 27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쿵 재단의 회장인 조셉 쿵은 이와 관련해 『수 주교가 다시 나타났으나 매우 쇠약해보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하루속히 그를 풀어줌으로써 가족들이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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