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은 책은 평생을 함께 합니다.
어린 시절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우친 어린이는 자연스럽게 평생 독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려한 영상에만 익숙해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는 것은 부모님의 몫입니다. 가톨릭신문은 이번 호부터 「책이랑 놀자」를 마련,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좋은 책들을 매주 한 권씩 선정 소개합니다.
■ 만화로 보는 신약성서
「어린이 만화 성서」로 2001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만화상을 수상한 작가 장-프랑수아 키에페르가 그린 성서 그림책.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과 행적, 가르침 중에 유명한 50가지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나간다. 글을 모르는 유아부터 초등학생에 이르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림들이 먼 옛날에 있었던 특별한 기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성서 속 예수님의 이야기지만, 장-프랑수아 키에페르의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름다운 색채와 그림은 물론이고, 고증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재현한 장면 하나하나는 절제된 깔끔한 묘사가 일품.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 중에서 예수님이 빵과 포도주를 축복하는 장면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주일학교의 교리 교재용, 또는 가정에서 어린이들에게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장-프랑수아 키에페르 그림/그리스티 퐁사르 글/고선일 옮김/으뜸사랑/112쪽/98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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