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전교수도회의 한국 진출은 필리핀 관구를 통해 이뤄졌다.
필리핀에서의 수도회 역사는 1908년 수리가오 지방에 네덜란드 신부들이 파견되면서 시작됐는데 몇 년후 필리핀 회원들이 늘어남으로써 수도회 규모는 한층 성장하게 되었으며 1980년 관구로 승격하게 됐다.
필리핀 신부들이 한국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예수성심전교수녀회 한국인 수녀들 노력이 불씨가 됐다. 여러 과정을 거쳐 필리핀 관구는 당시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 초청과 수도회 총장 코르넬리우스 브라운 신부, 참사위원 요청을 받아들여 1985년 2월 17일 길반석 신부를 한국에 파견했으며 이어서 재단일?파민교 신부등이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수도원을 마련했던 수도회는 부산교구에서 해양사목을 시작한 것을 비롯 인천에서도 해양 사목의 터를 쌓아나가는 등 한국교회 안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또한 진출초기부터 한국인 회원 양성에 힘을 기울여온 수도회는 한국에 온지 6년 만인 1991년 박창일 김종기 신부 등 두명을 첫 한국인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사제로 탄생시켰다.
『예수성심은 온세상에서 사랑 받으소서』(May the sacred Heart of Jesus be everywhere loved)의 좌우명으로 해양사목 외국인노동자사목 본당사목 병원사목 피정지도 도시빈민 사목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수성심의 영성」을 선포하고 증진시킨 수도회는 그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1999년 지부에서 지구로 승격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해양사목은 현재 수도회가 한국교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 인천교구의 해양사목부를 지도하면서 이주자와 여행자들을 위한 사목적인 배려에 힘쓰고 있는 수도회는 또한 피정기관 운영으로 영성적 빈곤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피정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이같은 피정사도직은 창설자 슈발리에 신부의 소명의식과 연결되는 것이다.
북한의 식량원조 및 통일 사목 활동 역시 세상의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 위해 몸소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분단 국가인 한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사도직들은 예수 마음 안에 계시된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고, 첫 선교사인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었듯 교회로부터 파견되어 한국사회안의 「시대악」을 식별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인권을 유린당한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기울이자는 사명의식에서 출발되고 있다.
수도회 회원들이 마음의 영성을 살아가는 방법은 성심(예수마음) 중심으로 살았던 창설자 영성의 영감에 원천을 두고 있다. 즉 그리스도의 마음을 관상함과 그리스도의 감정을 간직하고 따름,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눈다는 것이다.
현재 지원자들은 한국에서 수련을 받고 신학 수업은 개인적 사정이나 희망에 따라 한국과 필리핀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5대륙 4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회원은 24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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