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을 담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에 각별한 신경을 쓴 교과서와 같은 철학 도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가톨릭철학회 장욱(베드로.연세대 철학과 교수) 회장이 펴낸 「장욱 교수의 중세철학 강의 시리즈」는 중세 그리스도교 사상과 서구철학을 아우르며 형이상학과 신학, 사회 정치사상 및 그 현대적 적용의 측면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중세철학 안내서다.
제1편 중세철학의 정신(동과서/336쪽/1만7000원)은 서구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진리와 종교적 계시간의 뿌리 깊은 반목이 중세사상, 특히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 및 신학 사상에 이르러 합일의 지평에 이르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제2편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320쪽/1만5000원)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을 연구해 온 토미스트들의 해석에 초점을 맞추고, 그 해석을 바탕으로 아퀴나스 철학을 개괄적으로 분석, 검증했다.
제3편 그리스도교 사상과 철학(288쪽/1만3000원)에서는 신과 관련해 그리스도교인뿐 아니라 비그리스도교인에게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 즉 「인간의 자유의 문제」, 「악의 문제」, 「종교적 신앙과 철학적 지식의 문제」 등을 다루며 그 해답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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