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청은 12월 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만연한 에이즈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은 지난 1988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각국 정부와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유관 기구와 단체들이 에이즈를 예방하고 에이즈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을 호소했다. 바라간 추기경은 담화에서 이 「무서운 재앙」이 전세계적으로 날로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제연합 에이즈 퇴치계획」(UNAIDS)의 통계를 인용, 2002년말 현재 전세계에서 4200만명이 HIV/AIDS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통계에 의하면 이들 중 1920만명이 여성이고 15세 이하의 어린이가 320만명에 달한다. 또 지난해 1년 동안에만 무려 500만명이 새로 감염됐고 그 중 200만명이 여성, 80만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이즈로 인해 310만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120만명이 여성, 61만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간 추기경은 이러한 질병의 원인이 문란한 성생활, 마약 중독에 크게 기인하고 있으며 나아가 가난, 도시화, 실업, 유동성, 이민, 대중 매체가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추기경은 에이즈 확산의 심각성에 따라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 특히 가톨릭 교회는 『국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교육하는 운동』을 펼치라고 권고하고 특히 이러한 운동은 확실하고 참된 인간적, 영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생명의 문화와 책임 있는 사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기경은 또 비윤리적이고 쾌락주의적인 생활 방식에 바탕을 두거나 악을 확산시키는 정부 정책에 바탕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순결의 덕목은 에이즈의 효과적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에이즈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고아들에 대한 인도적, 사회적, 의료적 보살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UNAIDS에 따르면 오는 2010년에는 약 2500만명의 고아가 에이즈 확산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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