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봉헌자수녀회는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이라는 모토 아래 주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서, 또 현대 세계 안에서 확장되도록 활동하는 선교수도회다. 창립자인 엠마누엘 달종 신부는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것이 수녀들이 추구해야 할 목적』이라고 말하고 주님의 부르심에 『제가 여기있습니다. 저를 보내십시오』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는 등 선교사가 지녀야 할 투신의 자세를 강조한다.
수녀회의 영성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 이며 그 정신은 「삼 중의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그분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 대한 사랑, 그분의 배우자인 교회에 대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은 우리와 같은 인성과 삼위일체의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 우리를 이끄심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전 인격을 각 회원의 삶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성모 마리아께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것은 마리아의 자유와 겸손된 순명, 희생을 통한 당신 아들과의 온전한 일치에서 성모승천봉헌자들의 이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은 또한 그분의 신비체인 교회에까지 퍼져 나가며 형제들에 대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부의 사랑에까지 귀결된다.
이처럼 수녀회의 모든 활동은 예수그리스도의 현존 안에 머물며 그분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러므로 봉헌자 수녀들은 일생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심화시키며 흠숭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성체성사를 통해 그분으로부터 힘을 취한다. 그 때 비로소 다른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통해 수녀회는 자선과 교회일치, 선교라는 구체적인 사도직 활동이 시작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여명의 수녀들이 서울과 광주 목포의 4개본당과 성모재가노인복지회관에서 사도직 활동을 하고 있다. 94년 목포에 설립된 성모재가노인복지회관에서 수녀들은 가난하고 병들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무의탁 노인들에게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특히 신체장애로 인해 많은 아픔과 외로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수녀들은 건강관리 서비스, 도시락 배달, 문화교실, 가사일 돕기 등 자녀의 정으로 다가가서 함께 삶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에 비해 짧은 한국 수녀회 역사와 적은 인원으로 인해 사도직 중 하나인 교회일치 운동 실천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수녀회 영성의 핵심처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통해 자연스러운 선교와 일치운동을 이뤄나가고 있다.
송희정 관구장 수녀는 『앞으로 한국수도회도 종교간의 대화 등 그리스도교 재일치운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평화와 일치, 기쁨의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먼저 내 안에 와있음을 보여줄 때 이 일치운동은 더욱 빠르게 실현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성모승천봉헌자수녀회의 입회는 영세 후 3년 이상된 신자로 예수 그리스도께 전생애를 봉헌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성소모임은 매월 셋째 주일 오후 2시 본원에서 있으며 서울은 첫째 주일 오후 2시 사당5동성당 수녀원에서, 목포는 둘째 주일 오후 2시 성모재가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다. ※문의=(062)371-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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