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받은 구원, 이 새로운 탄생의 의미를 느끼고 신이 부여한 축복을 연극을 통해 되새겨볼 좋은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창작극단 수(秀.대표=지성구)는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아트홀에서 창작극 「크리스마스의 세례」를 선보인다.
이 극은 정신분열로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죄수와 이를 막으려는 신학생 사이에 형성되는 인간애를 중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중 여죄수는 생활고로 인한 괴로움으로 정신분열증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식을 살해해 날마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가련한 인물. 이곳에 봉사활동을 온 신학생은 여인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그는 여인의 죽음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인은 끝내 교도소 내의 폭행으로 인해 자살한다.
신학생은 본당 신부에게 묻는다. 『과연 사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하느님께 되묻는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극의 표현도구들은 가톨릭의 원형을 잘 따르고 있지만 하느님과 신앙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또 사제 수녀 신학생 등은 접근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이들의 행동을 통해 인간적인 고뇌와 삶의 태도를 더욱 솔직하게 그린다.
연출가 지성구(치릴로)씨는 『종교는 어떤 의지나 추구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주어진 신의 은혜』라며 『친정 어머니의 넓은 아량처럼 인간을 통해 나오는 종교적 포용을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극 「내가 사는 이유」 「밤퍼 랩퍼」 「십이야」 등을 연출한 지성구씨의 반전을 거듭하는 연출력과 노진우 등 유명 배우들의 탄탄한 내면연기가 돋보인다. 매주 화수목 오후 7시30분 금토일 오후 4시30분, 7시. 24일은 2회 공연한다. 티켓 소지자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15%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의=(02)3143-1139
이밖에도 성탄 송년을 즈음해 가톨릭 장애인 핸드벨 연합회 산하 벨콰이어들의 연합 자선음악회를 비롯해 가족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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