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네이드사 인간복제 시도 전세계 우려와 비난
지난 1월 전세계는 생명공학을 통해 인간을 복제했다는 소식에 경악했다. 신흥종교집단 라엘리안 운동 산하 클로네이드사가 사상 최초 복제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던 것이다.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극히 의심스러운 사건이지만 그러한 반인륜적인 행위가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교회를 비롯한 전세계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불러왔다.
교황청, 뉴에이지 관련 문헌 ‘…그리스도교적 성찰’ 발표
교황청 문화평의회와 종교간대화평의회는 2월, 뉴에이지 현상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담은 문헌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물을 가진 분, 뉴에이지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성찰」을 발표했다. 이 문헌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뉴에이지 운동을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식별하는 종합적인 지침이다.
이라크전쟁 발발 인명·재산피해 아직도 이어져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3월 20일 시작된 이라크전쟁은 전세계의 분노와 우려를 자아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포함한 전세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 전쟁」을 표방하며 자행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도덕적 정당성을 전혀 갖지 못한 침략 전쟁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교황, 회칙‘교회는…’ 반포 성체성사 중요성 강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월 17일자로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회칙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Ecclesia De Euchristia)를 발표했다. 이 회칙은 성체성사야말로 교회의 기원을 이루고 교회의 친교를 강화함을 강조한다. 서론과 결론, 본론 5개 장으로 구성된 이 회칙은 변화된 현대 상황 속에서 성체성사의 본질과 올바른 실현 및 그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
교황 100번째 해외순방 크로아티아서 시복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크로아티아를 방문함으로써 역사적인 100번째 해외순방을 마쳤다.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크로아티아 방문을 통해서 교황은 가정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고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마리아 페트코비치 수녀의 시복식을 거행했다.
성공회 동성애자 사제 서품 종교간 일치에 새 장애물
미국 성공회가 8월초 미니아폴리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동성애자이자 뉴햄프셔의 교구장으로 선출된 진 로빈슨 주교를 공식 인준함으로써 이 문제가 가톨릭교회와 성공회의 일치를 위한 대화에 새 장애물로 등장했다. 한편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이에 앞서 7월 31일 「동성 결합의 법적 인정에 관한 고찰」을 발표했다.
교황 재위 25주년 경축 “지혜?성덕과 힘” 기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25주년 은경축을 맞았다. 지난 1978년 교황으로 선출된 뒤 25년이 지난 10월 16일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전세계 추기경들과 각국 주교회의 의장을 포함한 주교들, 각국 대표단과 신자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거행하면서 「베드로의 후계자」에게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며 「지혜, 성덕과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선종 5년여 만에 마더 데레사 수녀 시복
가난한 이들의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가 지난 1997년 9월 5일 타계한지 5년이 조금 넘어 시복됐다. 교황은 10월 19일, 30여만명이 운집한 성 베드로 광장에서 데레사 수녀의 성덕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칭송하면서 그를 복자로 선포했다. 국가, 인종, 종교를 넘어서 오직 사랑으로 가난한 이들을 돌본 데레사 수녀의 시복은 신앙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새추기경 31명 임명 전세계 추기경수 194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9월 28일 교황청 고위 임원들을 포함한 31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하고 10월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1명을 제외한 30명의 새 추기경 서임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서임식 당일 현재 새 추기경 30명이 추가되고 1명이 비밀리에 임명됨으로써 전세계 추기경 수는 모두 194명이 됐고 그 중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35명을 기록했다.
‘배아복제금지’ 유엔결의 무산 2년간 법적 규제 어려워
교황청은 11월 6일 유엔총회 법률위원회에서 인간 배아 복제의 전면 금지 협약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최근 수년간 유엔에서는 배아 복제를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으나 결국 이같은 결의안 채택이 연기됨에 따라 향후 2년간은 배아 복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법적 규제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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