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제 까리따스를 중심으로 한 교회 차원의 북한 지원은 점차 다변화되어 나갈 전망이다.
국제 까리따스는 12월 10∼11일 이틀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회의실에서 「대북지원특별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홍콩 까리따스가 중심이 된 현재의 지원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원조활동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국제 까리따스는 또 전세계 까리따스 회원국에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하기로 결정해 대북 지원사업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서 북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까리따스 대북지원특별소위원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까리따스 조정관 이본 암브로이세 신부를 비롯, 지난 12월 2∼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독일과 미국 까리따스 등 북한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까리따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한 지원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1995년부터 이뤄져온 대북 지원이 효과적이었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하고 향후 북한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 회의에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 할 북한의 어린이 여성 환자 장애인 등에 대한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출돼 지속적으로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특히 북한을 방문하고 이번 회의에 참가한 독일 까리따스 마티아스 슈미트 오일레 박사는 『식량부족으로 인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 결핍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국제 까리따스의 지원이 끊기면 당장 어린이들에게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까리따스를 중심으로 「대북지원특별소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식량 지원과 더불어 북한의 농업.의료 지원에 주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회의를 마치며 성명서를 발표해 『북한의 경제개혁은 앞으로 북한 사람들에게 이득과 고통을 함께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까리따스는 이처럼 힘들고 복잡한 환경 속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점진적으로 북한의 재건과 개발 분야에도 지원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황용연 신부는 『북한 지원은 북한의 현실과 맞을 때 가장 구체화된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음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북한 돕기가 새롭게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