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회의 많은 성인들이 순교자라는 사실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한국을 포함 중국 베트남 성인들은 수적으로도 100여명을 넘어서는 데다 대다수 신앙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는 사실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빈센트 오말레이 신부(Fr. Vincent O'Malley, 성빈체시오 아 바오로 전교회 미국 동부 관구)는 한국교회 성인들을 비롯 아시아 교회 성인들을 서구 교회에 알리기 위한 책을 준비중이다. 그는 관련 연구 조사차 12월 12~16일 4박5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절두산 새남터 배론 성지를 비롯 명동 성당등을 둘러 보면서 한국 교회의 발자취를 살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오말레이 신부. 『한국의 경우 103위 성인중 평신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면이 놀랍다』는 그는 『또한 100여년에 걸쳐 진행된 「지속적인 순교」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고 전했다. 특히 『절두산 성지에서는 매우 뜨거운 영감을 느꼈다』고 털어논 오말레이 신부는 아시아 성인들에게 관심을 가진 배경에 대해 「아시아 교회내 신앙적 유산이 서구사회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는 보편 교회입니다. 그런데 많은 신자들이 서구 교회의 유명 성인들에만 관심을 쏟고 있어요. 미국 내에서 인종적인 분포 면에서도 아시아인들의 비중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아시아 교회 안에 얼마나 성인들이 많은지, 또 그 역사가 어떤지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2년여 전부터 조사에 나섰다는 그는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들간 가톨릭 교회 역사의 다양성과 특성들이 눈여겨 볼만하다』면서 『책 출판은 2006년 후반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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