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2월 18일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봉헌생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교황은 이날 프랑스 주교단과 모나코의 대주교와 만난 자리에서 교회의 공식 통계를 인용해 오늘날 봉헌생활의 위기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교황은 오늘날 수도자들의 연령이 노령화되고 있다며 이는 수도회들의 생명력과 복음 선포, 운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계에 따르면 수녀의 경우 지난 1985년 91만7432명에서 2001년 현재 79만2317명으로 줄었다. 특히 유럽의 경우 49만3045명에서 35만7840명으로 대폭 줄었으며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이 모두 줄었고 다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만 늘어났다.
수도사제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1985년 15만161명에서 2001년 13만8619명으로 줄었다.
교황은 이같은 통계상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봉헌생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도자들에 대한 평생교육, 특히 신학과 영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수도자와 수도회가 자신의 고유 카리스마를 더욱 깊이 인식하고 수도성소를 계발하고 증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수도회와 주교회의, 장상협의회가 참된 공감대와 풍성한 교류를 나누기 위해 「제도적인 대화」를 나눠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그러한 노력은 수도회와 교구간에 생명력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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