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27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만나 미국 정부는 협력과 연대를 통해 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모든 미국 국민들이 『모든 인류가 갈망하는 평화에 봉사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미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국 국민들은 항상 자유와 정의, 평등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들을 소중하게 여겨왔다』고 지적하고 『갈등과 불의, 분열에 시달리는 세상 안에서 인류 가족은 일치와 평화,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 이러한 가치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교황 알현을 마치고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 외무차관 지오반니 자롤로 대주교를 별도로 만났다.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후 성명을 통해 교황과 체니 부통령이 『최근 국제 상황, 특히 중동 평화 정착 노력과 이라크의 상황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며 아울러 『생명의 수호와 증진, 가정, 연대, 종교 자유 등과 관련해 각국의 윤리적, 종교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바티칸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교황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이 국제 사회 안에서 지닌 막중한 책임에 대해 지적했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로마를 방문한 체니 부통령은 이날 알현 자리에서 교황에게 유리로 만든 비둘기를 선물했고 교황은 바티칸의 걸작 미술품이 담긴 20개 세트 은메달을 선물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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