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가능합니다. 평화가 가능하다면 평화는 또한 하나의 의무입니다. 언제나 평화를 가르치십시오』
전세계에 테러와 반테러 등 끝없는 폭력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든 사람이 사랑과 용서로 세상의 참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헌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2004년 1월 1일 제37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국제 사회의 평화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국제연합 기구가 『행정기구라는 냉정한 지위에서 벗어나 모든 국가가 가족이라는 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덕적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최근 몇 년간 국제질서와 제 국가, 민족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테러와 반테러 폭력의 풍조를 우려하면서, 특히 테러 행위를 물리치기 위한 반테러 투쟁이 군사행동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람들을 더욱 절망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내모는 불의』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아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무력 사용이 법규범 원칙의 포기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목적이 결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주권 국가들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이전의 국제법 체계가 테러 등 전통적인 의미의 국가로 볼 수 없는 단체들과 연루된 분쟁을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범죄 예방과 감시,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법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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