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한 스페인 성화와 조각,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2003 스페인의 해」를 기념해 2월 28일까지 스페인 성화 특별전시회 「천국의 열쇠」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스페인 카탈루냐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2~20세기 회화 조각 공예 32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1부 수태고지와 예수의 탄생, 2부 초기의 생애와 복음활동, 3부 수난과 죽음, 4부 부활, 5부 사도와 성인 등 5개 섹션별로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은 피카소와 가우디 달리 등을 키워낸 강한 예술적 전통과 독창적인 가톨릭미술을 꽃피우고 이어온 곳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카탈루냐 예술의 황금시대인 17세기의 유화 파트리시오 카헤스의 「예수의 탄생과 아얄라 가족」, 바로크 시대의 대가인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의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 13세기 리모쥬 공방이 제작한 공예품 「성체비둘기」, 12세기 중반의 프레스코화인 「복음자 성 요한」 등 로마네스크 미술에서 고딕미술, 현대미술에 이르는 양식적인 흐름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은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에 따른 각각의 작품이 동시에 전시된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은 전시회와 더불어 성화달력 만들기(1/10, 2/14), 팝스오케스트라 공연(1/13, 2/21), 어른을 위한 스페인 영화 상영(1/3.17.24, 2/7.28)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문의=(031)28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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