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부터 「한솥밥 한식구」 운동으로 꾸준한 대북지원사업을 펼쳐온 춘천교구(교구장=장익 주교)가 대북지원 활동의 결실을 맺었다.
춘천교구와 강원도는 12월 23일 북한 북강원도 안변군 과평리 남대천 현지에서 「북강원도 연어부화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 춘천교구 남북한삶위원회 총무 김현준 신부, 김진선 강원도지사, 박용수 강원대 총장, 정성헌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등 남측 대표단 38명과 김영대 민화협 회장, 고종덕 북강원도인민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착공된 연어부화장은 부지 6천평, 건평 7백평 규모로 부화동, 사무동, 시설지원동, 고가수조, 심정동, 경기동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500만 마리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4년 전부터 연어와 치어를 북강원도 남대천에 매년 50만 마리씩 방류해 온 춘천교구와 강원도는, 향후 북한 자체에서 연어를 부화,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자 연어부화장을 건설하게 됐다.
특히 연어부화장의 청정수 공급을 위한 고압 여과기, 세균 박멸을 위한 자외선 살균기 등 핵심적인 부화설비 기기는 춘천교구의 지원으로 설치됐다.
한편 12월 22일 방북한 장익 주교를 비롯한 강원도 대표단은 준공식 참석 후 고종덕 북강원도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연어자원 보호증식사업과 산림병충해 방제사업, 수산.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논의하고 24일 돌아왔다.
분단교구인 춘천교구는 대북지원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실시해 왔으며 남북적십자사가 합의한 지정기탁제를 활용해 교회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특정 지역인 북강원도를 지원해왔다. 이밖에도 교구는 북녘 동포를 돕기 위해 매년 성탄 자정미사 봉헌금과 구유헌금을 기금으로 모아 감자 300톤 보내기, 슈퍼 옥수수 개발기금 후원, 어린이 백신접종 차량 지원 등 북한 주민의 자립을 돕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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