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2월 23일 「평화의 관점에서 본 이민」을 주제로 2004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올해 제90차를 맞은 이민의 날 담화에서 자유로이 이주할 권리뿐만 아니라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위해 이주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계 이민의 날은 각국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지역과 나라별로 다른 날짜에 지내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지난 2000년 주교회의 춘계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라 2001년부터 매년 사회복지주일 전 주일에 이민의 날을 지내고 있다.
교황은 담화에서 『이민과 난민 문제와 관련해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여건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주하지 않을 권리를 보호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즉 자신의 고국에서 평화롭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모든 나라는 그 주민들에게 표현과 이주의 자유와 함께 자신의 기본적인 생활 조건들을 만족시켜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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