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이란=외신종합】 이란의 가톨릭 신자들이 지진 피해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성금 모금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주재 교황대사 안젤로 모톨라 대주교는 이란의 가톨릭 신자들이 지진이 발생한 즉시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톨라 대주교는 아시아 가톨릭통신사들과 가진 회견에서 『피해지역에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전혀 없지만 우리의 친구들이 많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피해지역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주교에 따르면 현재 피해 지역에는 이동전화로도 접촉이 불가능하고 피해 지역의 친인척과 친구들이 생존해 있는지 여부 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4년간 이란 주재 교황대사로 재임하고 있는 모톨라 대주교는 『현재 상황은 절망에 가깝다』며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우리는 전국의 가톨릭 교회 주교단 모임을 소집했고 피해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가톨릭 신자는 전체 6200만명 국민 가운데 불과 1만6000명에 불과하다. 이란 교회는 구호 기금으로 500달러를 전달했다.
대주교는 『성금은 아주 적은 액수이지만 그것은 우리 형제와 자매들에 대한 우리의 긴밀한 연대와 애정의 첫 표시』라며 『국제 카리타스에 우리의 상황을 전달하고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주교는 이어 『사망자 문제 외에 생존자들의 경우에도 식량과 의약품, 텐트 등의 지원 문제가 절실하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없이 사막에서 먹고 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구호 기구들이 현지의 도움 호소에 따라 지원을 늘려가고 있는데, 네덜란드와 독일의 구호 기구들과 국제 카리타스 관련 기구들은 테헤란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기구들은 이미 5만 유로를 각각 지원하고 있는데 이 지원금은 긴급 구호와 이미 80% 이상이 파괴된 피해 지역의 재건에 사용된다.
한편 그 밖에도 이란에서는 동방교회와 개신교 등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들도 활발하게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긴급 구호 식량 등을 보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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