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인터넷을 비롯해 온갖 영상미디어물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문자와 컴퓨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익숙해져있다. 기계 속 문자들은 얼마나 진실된 대화를 전하고 있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장동현씨의 작품세계는 무채색으로 일관된다.
「껍질을 통한 인간관계 모색」을 대명제로 활동해온 조각가 장동현(비오.33)씨가 1월 7~1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The Road」「두께에 관한 단상」 등 20여점. 수십장 겹쳐진 종이와 석고, 철, 벽돌 등을 활용해 표정이 없는 지극히 절제된 형태의 인간군상을 표현하고 있다.
장씨는 『시간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위선과 자기방어가 깔려있다』며 『위선의 껍질들이 더 딱딱하게 굳어지기 전에 그것을 벗겨내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찾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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