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것인가".
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 창립자 마리 데레즈 드 수비랑은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영신수련에서 제기된 이 질문에 '가난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가난하게 되기를 원한다'는 내용으로 응답했었다.
여기서의 가난이란 물질적인 가난뿐 아니라 영적인 가난, 곧 하느님 이외에는 그 어떤 세상적인 것들에 대해 마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느님 이외에는 그 무엇도 내면적인 평화와 위로를 줄 수 없다는 깨달음의 결과였다. 격변하는 프랑스 사회 속에서 노동자 특히 젊은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에 앞장서는 등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식별하고 앞서서 그에 응답하려는 노력을 보였던 마리 데레즈 드 수비랑의 지향은 이후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다시 아일랜드·아프리카로 퍼져 나갔으며, 일본에서 다시 미크로네시아의 폰페이에, 그리고 1985년에는 한국에도 전해지게 됐다 .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 수도회를 설립하고 온 세상에 복음화를 심는 작업의 씨앗이 되었던 마리 데레즈 드 수비랑은 자신의 전 생애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 일이었음을 깨닫고 있었던 인물이었다.
또 자신의 삶은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 안에 손수 쓰시는 사랑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즉 과거 미래 성공 실패도 하느님을 향해 달려가는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체험한 것이었다. 그는 1946년 10월 20일 시복됐다.
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의 사도직 활동은 학교교육 빈민선교 장애자사목 신앙교육 기숙사 운영을 통한 젊은이 선교 영적지도 피정지도등 다양하지만 선교에 있어서 근본 방침은 복음선교, 즉 사람들의 영적인 성장 그리고 신앙의 싹트임과 그 육성에 도움이 되는 일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1984년 김수환 추기경과 1985년 인천교구 나길모 주교의 초청을 받았던 수녀회는 특별히 일본지구로부터 한국으로 회원을 파견하게 된다.
그 이유는 일본과 한국의 지리적 문화적 근접성이라는 특성과 함께 가장 가깝지만 한편 가장 먼 나라로 인식돼 있는 양국이 그리스도교의 형제애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설립자 선종 100주년을 맞았던 1989년 경기도 부천에 수녀원을 신축했던 수녀회는 1990년 노동인구가 많은 부천에 본원을 마련하고 본당사목과 기도의 집 운영 등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도회들의 영성적 봉사에 대한 요청이 커지는 있는 상황 안에서 이냐시오 영신수련 지도, 영적 지도등 현대 한국 사회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적 영적 성장을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4년 현재 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가 현대 사회와 교회 안에서 지향하고 있는 관심사는 비정의 폭력등 억압을 가져오는 모든 종류의 세상 악들에 대항하여 그 실재 안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통해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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