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해외원조가 방글라데시 교회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계기로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해외원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장봉훈 주교)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김홍진 신부)는 1월 3∼7일 방글라데시 현지를 방문,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이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전국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방글라데시를 올해 집중 지원지역으로 선정하고 자체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방글라데시 까리따스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황용연 신부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홍진 신부,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무처장 정광열 신부와 실무진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4박5일간 방글라데시에 머물며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했다.
이 기간동안 방문단은 방글라데시 다카(Dhaka)대교구장을 비롯해 마이멘싱(Mymensingh)교구장, 방글라데시 까리따스 책임자 등과의 만남을 갖고 방글라데시 까리따스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각종 시설을 방문,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논의를 통해 올바른 지원을 위해서는 한국교회 원조 기구들간의 조직적인 협력과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까리따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장애아동 지원, 여성쉼터 지원 등 방글라데시 사회복지 사업을,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방글라데시 소규모 공동체 자조개발사업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설정하고,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조정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방글라데시 교황대사가 추천하는 소규모(약 500만원 가량) 사목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또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교는 올 8월중으로 방글라데시 사회사업 현장에서 재학생 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방문단에 따르면 지난 1972년에 시작된 방글라데시 까리따스는 수도 다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활동 중인 약 3000명의 직원 가운데 약 50%가 회교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까리따스 운영을 전문 평신도에게 맡기기로 한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1980년대부터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까리따스를 운영해오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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