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청은 1월 6일 어린이 전교의 날을 맞아 현재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이 기아와 질병, 학대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가톨릭통신사인 피데스(Fides)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억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14세 이하의 어린이 2억1100만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5세 이하의 어린이 1300만명이 매년 기아와 질병으로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통계에 바탕을 둔 이 보고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신음하는 작은 목소리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호소하고 이러한 어린이들의 고통들 중 적지 않은 내용들이 감춰져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가난한 나라 25개국에서는 15% 이상의 어린이들이 채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데 주된 이유는 설사병, 홍역, 파상풍, 백일해와 급성 폐렴 등의 질병이다. 특히 이들 질병의 대부분은 저렴한 비용의 의약품으로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난 2002년 한해만 15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에이즈 감염으로 사망했는데, 에이즈로 인한 고아 발생은 무려 1300만명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23개국에서 30% 이상의 어린이들이 만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매년 2000만명의 어린아이가 임신 당시 산모의 영양 실조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는 어린이들의 사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매년 30만명 이상의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게릴라전이나 정기적인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전쟁 중에 살해됐으며 600만명 이상이 부상당했고 100만명이 부모를 잃고 약 2000만명이 집을 잃었다.
또 대인 지뢰로 인해 매년 90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고 있으며 특히 미얀마에서는 심지어 지뢰 제거를 위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지뢰밭을 통과하게 하고 있다.
인신매매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매년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매매되고 있으며 이들은 종종 저렴한 인건비로 노동을 시키며 학대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극단적인 경우에는 장기 매매용으로 어린이들을 유괴하기도 하며, 어린이 인신매매는 오늘날 12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 어린이들은 종종 적지 않은 유럽 국가에서 노동력으로 착취되기도 하는데,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불법 어린이 노동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어린이들을 섹스 산업의 희생자로 만들고 있는데, 이런 경우 많은 어린이들이 에이즈를 비롯한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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