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주는 힘을 전례 안에서 활용해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생동감있게 느끼길 바랍니다』
「사랑의 날개」 음반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서울대교구 이용현 신부가 최근 생활성가 미사곡 앨범 「미사」를 선보였다. 그동안 생활성가를 활용한 전례곡이 종종 선보이기는 했지만 입당성가에서부터 파견성가, 특송까지 총망라된 미사곡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신부는 지난 2000년 대희년 세계청소년대회 미사 참례 때 경험한 생기넘치는 전례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알리고자 미사곡 음반을 기획했다. 특히 성가를 대중이 쉽게 따라 부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창작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새 음반 「미사」는 미사곡과 특송 총 21곡을 담고 있다.
이신부의 미사곡은 미사통상문에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의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특송을 제외한 모든 곡은 4부 합창곡으로 편곡해 성가대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생활성가 무대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지만 미사 전례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엔 여러가지 장애가 많았던 점을 적극 고려했다고.
또 21세기 새로운 문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음악 장르도 록과 발라드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음반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우수한 편집진과 연주가들. 이용현 신부와 생활성가 그룹 이노주사, 유승훈, 권성일, 임두빈씨 등 유명생활성가 가수들을 비롯해 성악가 이향걸, 오페라가수이자 이화여대 교수로 활동 중인 이경희씨가 함께해 수준높은 연주기량을 선보였다. 록그룹 넥스트 출신 기타리스트 정기송씨도 편집과 연주리더로 합세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제로서 찬미의 삶을 살고 있고, 그 안에서 도구로서 음악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이용현 신부는 지난 99년부터 이철 신부와 공동으로 음반 「사랑의 날개」 시리즈를 발매하며 생활성가 음악의 대중화, 현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중적인 장르를 활용, 생활성가 대중화의 물꼬를 튼 앨범으로 평가받는 「사랑의 날개」는 4집부터 이철 신부와 이용현 신부가 번갈아 발매한다. 새 음반 「미사」는 「사랑의 날개 6집」으로 발매됐다. 반주용 CD와 악보집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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