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김지석 주교)는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가톨릭미술상 운영위원회 심사회의에서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는 건축부문을 비롯해 디자인, 조각부문에는 수상자가 없다. 시상식은 미술가들의 주보인 복자 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가톨릭미술상은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위해 지난 95년 제정했다. 이후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작 가운데 부문별 우수작품을 선정해 본상으로, 우리나라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과 그의 업적을 기려 특별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 김재형(본상)
한국의 자연으로 토착화된 신앙 표현

김화백은 호남대 예술대학 학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아세아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한국현대미술전 등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획 전시회에 초청된 바 있다.
■ 故 김교만(특별상)
독특한 가톨릭디자인 구축

특히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서울 역삼동성당 제대 전면은 기하학적이고 동적인 표현을 통해 새롭고 독특한 가톨릭 디자인의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대를 중심으로 빛과 비둘기 구름 등의 상징적 양식화 형태를 통해 성소의 구심점을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아기천사를 한국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김교만 교수는 서울대 교수, 서울일러스트레이터협회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88서울올림픽대회 문화포스터 제작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디자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또 제12회 바르사와 국제포스터전 특선, 동탑산업훈장 수훈, 96년 한국 우수 산업디자이너 1위 선정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남긴 바 있다.
■ 권순형(특별상)
현대도예 새 지평 열어

권순형 교수는 1972년부터 2000년까지 가톨릭미술전에도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왔으며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예술원상, 2000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대 미대학장과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대교구 명동개발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