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2004년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io, Pontifical Yearbook 2004)에 따르면 2002년말 12월 31일 기준 전세계 가톨릭교회의 신자수, 성직자수, 신학생 수 등은 이전 연도의 통계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체 신자 수의 경우 10억 7100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00만명 정도가 늘어났다. 이는 세계 총인구 62억여명의 17?2%를 차지한다.
전세계 가톨릭 신자의 수는 느리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즉위한 1978년부터 지난 2001년 12월 31일까지 23년 동안 신자수는 40?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의 세계 인구 증가율이 45?8%인 것을 비교해볼 때 이같은 증가율은 다소 「느린 편」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신자 증가 추세를 보면 99년에 1487만명, 2000년에 1188만명, 2001년에 1584만명, 2002년에 1016만명이 늘어나 매년 1천만명에서 1500만명 가량이 새로 영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직자의 수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수치는 전년도와 크게 차이가 없다. 2002년말 현재 전세계의 사제 수는 40만 5058명으로 40만 5067명을 기록한 2001년도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역시 주목할 것은 교구 사제의 수가 26만 7334명으로 전년도 26만 6448명에서 다소 증가했지만 수도회 사제의 수는 13만 8619명에서 13만 7724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도회 사제가 줄어드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지난 78년 이후 지금까지 교구 사제의 수는 어느 정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회 사제의 수는 2만명이 넘게 줄어들었다.
한편 교회의 미래를 점치게 하는 사제 지망생, 즉 대신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아메리카와 유럽의 경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2001년도에 비해 2002년에는 11만 2244명에서 11만 2982명으로 다소간 증가했다는 것이다.
신학생 수의 증가는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눈에 띄는데, 약 5?8%의 성장률을 보였고 아메리카에서도 1?4% 가량 증가했으나 아시아와 유럽은 소폭 감소했다.
신학생 수의 경우, 지난 1978년 6만 4천명에서 거의 두배가 늘어났다는 점은 교회의 미래에 매우 긍정적인 조짐으로 평가되는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경우, 거의 3배, 1.5배 가량의 증가폭을 기록해 유럽과 아메리카에 비해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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